대구시장후보 환경토론회

입력 1998-05-29 14:59:00

대구시장 후보들은 28일 밤 대구불교방송 스튜디오에서 환경정책토론회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문희갑후보는 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강조하며 국립자연사박물관 대구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고 자민련 이의익후보는 환경우선정책이 고려돼야 한다며 대구시 도시계획의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국민신당 유성환후보는 소규모 공원을 많이 지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하는등 대구를 모범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교수(생태), 효가대 환경정책과 우종택교수(환경정책), 대구대 조경학과 김한배교수(도시환경),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사무국장(지역환경현안)이 패널로 참가,토론했다.

▼문희갑후보는 의무사령부 부지와 50사단 부지 개발과정에서 시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건설사업 부지로 팔았으나 그 안에 각종 공원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경상감영공원과 국채보상공원 건설등 도심 휴식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구의 생태계는 수질 개선과 대기 오염도 개선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며 최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문후보는 이와 함께 쓰레기발생량이 줄어들고 있어 방천쓰레기매립장의 사용연한이 더 길어질 전망이며 음식쓰레기 처리문제는 관련기술을 시급히 개발, 적용시키겠다고 덧붙였다.▼이의익후보는 현재의 대구도시계획이 당초 제일모직 부지의 절반인 4만평의 공원조성계획이 크게 축소되는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도시계획시 환경보호를 고려하기 위해 전문가를 대폭 영입, 환경정책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대구의 생태계가 사람에 비유하면 중병에 걸려 입원해야 될 상태라고 진단하고 녹지확보와 유지를 위한 녹지총량제 실시를 위해 대구의 도시계획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식수의 안전성 확보와 관련, 상주근처의 낙동강으로 취수원을 끌어올려 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이용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성환후보는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를 제외한 도심의 녹지 절대면적을 높여야하며 1백~2백평규모의 소공원인 '사랑방 공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후보는 또 식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도요금을 현실화하고 쓰레기처리와 관련, 현재 매립위주의 방식은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므로 소각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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