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부동층 흡수 전략

입력 1998-05-29 00:00:00

*문희갑

최근들어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후보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거나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번에는 꼭 선거에 참여합시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문후보의 논리는 간단하다.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일궈 놓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하루 아침에 지금처럼 허물어진 것은 투표로 사람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는 전문지식을 갖춘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문후보측은 또 30%대를 웃도는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막판 한나라당바람을 최대한 일으키면서 자민련바람을 차단하고 '이번에는 1.1.1번으로 될사람 찍어주자'는 선거 홍보전략을앞세워 기권방지와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의익

이의익(李義翊)자민련 대구시장 후보측은 60% 안팎의 낮은 투표율을 예상한다.IMF경제난에다 지난 대선당시 73%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한나라당이 결국 'YS당(黨)'이라는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서 정치적 허무주의가 팽배한 때문. 또 시장선거는 문희갑(文熹甲)후보가 이후보가 뛰어들기까지는 독주하는 양상이어서 더욱 시민들의 체념을 부추긴측면이 있다는 것. 그러나 이후보가 출마,대안으로 급부상, 박빙을 보임에 따라 투표율도 제고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본다. 50%안팎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층도 이에 따라 이후보측으로 크게 물꼬를 트고 있다고. 한나라당과 문후보 실정의 진실을 더욱 입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부동층 공략의 핵심전략이다.

*유성환

국민신당의 유성환(兪成煥)후보측은 현재대로라면 예상투표율은 60%안팎 즉 1백만표의 유효투표에 40%대, 40만표를 넘기면 당선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후보는 또 투표자들가운데도 아직 30%정도의 부동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최대한 흡수, 막판 대역전극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유후보는 때문에 개혁과 변화를 갈망하는 20~30대의 투표율을 제고하는 것을 급선무로 하고있다. 당선권에 들기 위한 투표율 마지노선을 70%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후보측은 3~4일동안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전화홍보와 투표참여를호소하는 티코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이의근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 후보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예상에 내심당혹스럽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기 때문.

현재 예상투표율은 60%선 안정권 진입에는 부동표 확보가 관건임을 인식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공조직을 통해 투표를 종용하기로 했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도제공할 예정이다. 선거사무소측은 부동표의 주류를 형성하는 젊은 층을 끌기 위해 '화합론'을 주창할 방침.

소모적 경쟁보다는 화합해서 발전을 이루자고 홍보해 상대후보와의 이미지 차별화를 시도,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표심을 낚는다는 계획이다.

*이판석

이판석(李判石) 자민련 경북지사 후보는 경북지역이 전통적으로 여권성향을 보여 왔다는데초점을 맞추고 있다.

50대이상 노장층이 25%를 점하고 있다는 지역 특성상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승부의관건으로 보고 지구당, 연락소, 당원 등을 통해 유권자의 투표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이후보측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대세를 압도적으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30~40%에이르는 부동층은 막판 바람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막판에 부동층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1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