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라는 현실앞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MBC 새 미니시리즈 '추억'. 수양대군(세조)의 인간적 풍모와 여성으로서 정치권력에 도전하는 인수대비를 조명한 KBS1 대하드라마 '왕과 비(妃)'.
양 방송사가 6월부터 각각 매주 월·화요일(밤 9시55분), 토·일요일(밤 9시45분) 현대물과사극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내달 1일부터 16부작 대장정에 나서는 '추억'은 결혼 8년째의 30대 부부가 이혼한 뒤 애증과 갈등을 겪다 그들만의 고귀한 추억을 되새기며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변화해 간다는 내용. 연기력이 물씬 오른 최진실이 광고대행사 PD로, 김승우가 광고음악 작곡가로 최진실과호흡을 맞춘다. 고소영과 손창민이 각각 이혼한 부부 김승우와 최진실의 새로운 파트너로등장하며, 김용림·명계남·김창완·맹상훈 등 중견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결혼 후 아이까지 낳고 잘살던 부부가 8년 동안의 결혼생활뒤 이혼을 한다. 결혼 후 직장을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들어앉아야 했던 자존심 강한 아내의 마음속에는 남편에 대한 피해의식과 원망이 쌓인다.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진 남편은 다른 여자들처럼 고분고분하지 못한아내에 대한 불만이 컸다. 두 사람 모두 갈등의 해결점을 상대방의 이해와 배려에서 구하려할 뿐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다. 결국 불만이 불화를 낳고, 계속되는불화는 이혼이라는 극단의 선택으로 향한다. '추억'은 이혼한 지 한달쯤 되는 이들 부부가각기 새로운 상대를 만나는 상황이 설정되면서 시작된다.
인기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의 뒤를 이을 '왕과 비'는 내달 6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왕과비'는 조선 세조부터 성종에 이르는 왕들과 인수대비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왕권과 신권의끊임없는 대립의 역사를 그린다. 강력한 군주와 위협받는 관료계층, 허약한 왕권과 발호하는양반계급 등 조선 정치권력의 변화를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았다는도덕적·인간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권력투쟁속에서 번뇌와 죄의식을 느끼는 수양대군(세조).여성으로서 권력에 도전하며 정치력을 발휘하는 인수대비. 이 사극은 이처럼 세조와 인수대비를 새로운 시각에서 평가하고 있다. 세조에 임동진, 인수대비에 채시라, 정희왕후에 한혜숙, 신숙주에 이정길, 안평대군에 정성모, 김종서에 조경환, 단종에 정태우 등이 각각 배역을맡았다. 작가 정하연씨는 "사육신을 죽이고 조카로부터 왕권을 빼앗았다는 사실보다 세조의강력한 힘과 통치철학, 지적인 면모 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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