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열전현장-경북지사

입력 1998-05-27 15:27:00

…한나라당 이의근경북지사 후보는 27일 군위, 영천, 경주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중.동부지역 공략을 시도.

이후보는 연설을 통해 "도지사는 도민을 위한 자리이지 개인적으로 한풀이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자민련 이판석후보를 은근히 겨냥.

서울에서 지원온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는 "여권의 야당탄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몰표로 여권과 공권력의 횡포를 심판해달라"고 호소.

…26일 박근혜(朴槿惠)의원과 함께 예천, 안동, 영주를 돈 이의근후보측은 박의원의 인기에다시한번 놀란 표정.

연설회마다 1천~2천명의 청중이 몰려 들었으며 특히 주부들은 박의원과 악수하려고 북새통을 빚기도. 이후보는 이날 밤 KBS 주최 합동토론회 일정때문에 영주연설회를 끝으로 오후에 열린 울진, 영덕, 포항연설회에는 참석할 수 없게 돼 박의원과의 동행기회를 놓치게되자아쉬움을 표시.

…한나라당 경북지부는 27일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으로 공천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

경북지부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단 1명씩에게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준 데 반해 한나라당 경북지부는 당선확실한 4명중 2명을 여성으로 했다며 자찬.

○…이판석(李判石)자민련 경북지사 후보는 27일 자민련 중진의원들과 함께 안동 등 5개 지역을 강행군하며 중반 판세 뒤집기에 안간힘.

이후보는 이날 오전 안동역앞에서 박철언부총재와 함께 즉석 연설회를 통해 "6월 4일은 YS실정 5년을 심판하기 위한 날"이라면서"자민련후보를 당선시켜 힘있는 경북, 잘사는 경북을만들자"고 역설, 표심낚기에 열중.

이후보는 당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의성과 영천의 정당연설회에서"이의근 후보는 경북도정을 3년동안 황폐하게 만들어 가구소득 꼴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한 후"새후보를 뽑아 비뚤어진 도정을 바로잡고 거품·전시행정을 걷어내자"고 역설.

○…이판석 후보측은 26일 밤에 열린 KBS토론회를 기점으로 방송·신문 토론회에서 갈수록 상대 후보를 압도하며 논리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한 후 흐뭇한 표정.이후보측은"이의근 후보가 말은 매끄럽게 하지만, 티켓다방 논쟁 등에서 보듯 논리의 허구성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잘 모르는 것도 아는척 하는 가식의 모습을 보였다"며"우리 후보는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답변하면서도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르겠다고 하는 솔직 담백한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평가.

한편 이판석 후보측은"유권자 4만 3천명에 불과한 이의근 후보의 고향 청도군 부재자 투표소의 일반 투표자가 5백명이나 돼 유권자수가 10배 가까운 포항 2백41명, 경주의 1백86명에비해 훨씬 많다"면서 경북도의 광범위한 관권개입이 분명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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