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은 전적으로 YS탓"

입력 1998-05-27 00:00:00

6·4지방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각당은 서로 경제난의 책임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돌리는 등 'YS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오후 평리초등학교에서 열린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시장후보와 이의상(李義相)구청장후보 정당연설회에서 백승홍(白承弘)의원은 "YS가 이나라를 망쳐 놓았다"고 공격한뒤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선거에서 몰표를 주자"고 주장했다.

이어 명성웨딩에서의 정당연설회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우리보고 자꾸 나라망쳤다고하는데 현정권은 YS밑에서 총리와 부총리를 역임한 고건·임창렬후보를 서울시장·경기지사후보로 밀고 있다"고 경제난에 대한 화살을 YS쪽으로 돌렸다.

자민련 이의익(李義翊)대구시장 후보도 선거홍보물에서 "6월4일은 김영삼-한나라당 심판의날"이라 규정하고 "나라 망치고 대구 망친 YS-한나라당을 심판하자"며 경제난에 대한 책임공방에 초점을 맞추고 YS를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덧붙여 이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윤병환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직전 'YS인형두들겨 부수기'를 벌였고 안기부는 대선기간중 지역감정을 선동, 한나라당 대통령만들기에나섰던 만큼 한나라당=YS당이라는 진실을 웅변한다"고 거들었다.

자민련 이판석(李判石)경북도지사 후보 역시 홍보물을 통해 "문민정권은 하루 아침에 근대화 조국을 허망하게 무너뜨렸다"고 주장하고 "지금 경북에서는 '김영삼-김현철의 우산'속에서 행복을 누렸던 권력자들이 한나라당에 모였다"며 YS때리기를 거들었다.

6·4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간 선거공방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여야 각 후보측은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네탓'으로 돌리고 YS에게 떠넘기는 '저질선거운동'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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