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막을 내린 제51회 칸영화제는 아시아영화에 손을 들어줬던 작년과는 달리 소문대로 '유럽영화의 승리'로 끝났다.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지난 95년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던 올해 62세의 그리스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감독의 '영원과 하루'에 돌아갔다.
이와 함께 최우수감독상은 '장군'의 존 부어맨감독(영국), 남우주연상은 켄 로치감독의 '내이름은 조'에 출연한 피터 물란(영국), 여우주연상은 '천사가 꿈꾸는 삶'에 함께 출연한 엘로디 부셰와 나타샤 레니에(프랑스)가 공동 수상했다.
유럽영화들이 칸영화제의 주요 부문을 휩쓸었고, 주최국인 프랑스도 여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상, 단편부문 대상 등 굵직한 상을 3개나 받았다.
반면 아시아권작품중 유력한 수상작으로 거론되던 대만 후 샤오시엔감독의 '상하이의 꽃'은수상대열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할리우드 영화왕국'의 나라 미국도'바보 헨리'의 할 하틀리감독이 시나리오상, '슬램'의 마크 레빈감독이 황금카메라상을 받는 정도에 그쳤다. 황금카메라상 후보였던 한국영화 '아름다운 시절'과 '8월의 크리스마스'도 참가에만 만족해야 했다.
어느 해보다도 쟁쟁한 거장들이 많이 참여한 올해 칸영화제는 테오 앙겔로폴로, 켄 로치, 존부어맨, 클로드 미예, 할 하틀리 등 거장감독들에게 상을 하나씩 안겨줘 '칸영화제의 명성'을 대내외에 떨쳤다.
남·녀주연상을 받은 '내 이름은 조'와 '천사가 꿈꾸는 삶'은 '영원과 하루'와 함께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작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들.
이밖에 영화제의 차선작품격인 심사위원 대상에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로베르토 베니니감독의 '아름다운 인생'(이탈리아),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클로드 미예감독의 '수학여행'(프랑스)과 토마스 빈텐베르크감독의 '축하'(덴마크)가 공동 수상, 역시 유럽영화에 영예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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