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5)가 휘청거리고 있다.
올시즌 LA 다저스의 제2 선발로 발돋움한 박찬호는 25일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박찬호는 현재 4승3패로 지난 해 이맘때와 비슷한 승수를 올리고 있지만 투구내용을 분석하면 질적으로 형편없이 저하됐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득점지원을 받아 4승을 올렸지만 방어율은 5.43으로 크게치솟았고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했던 피안타율(0.213)도 3할대에 육박하고 있다.박찬호가 수렁에 빠진 것은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96년 중간계투로 5승5패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선발투수로 나선 첫 해인 97시즌14승8패를 마크, 기대 이상의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박찬호는 국민적인 영웅대접을 받게 됐고 미국 언론도 '사이영 상' 후보로 극찬했다.그러나 박찬호는 이같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투구를 일삼다 투구 수가 많아졌고 최근에는 투구 밸런스마저 무너졌다.
올시즌 제2선발의 중책을 맡은 것도 박찬호에게 불리한 요인.
제5선발로 나섰던 지난 해와 달리 올시즌 상대 팀의 1번 내지 2번째 투수들과 맞대결을 벌이다 보니 그만큼 승리를 따내기도 어려워졌다.
또 친아들처럼 보살펴 주던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와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모두 현장을떠난 상태에서 신임 구단주 루퍼트 머독은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를 쇄신, 박찬호는 급변하는 주변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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