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4월중 실업률이 8.2%로 한달새 0.8%포인트나 급상승, 실업난이 전국 광역시·도중부산(8.5%)에 이어 2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의 실업자도 1백40만명을 돌파, 사상 최대규모에 이르고 실업률은 1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고용사정이 계속 악화되고있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는 23일 대구의 4월중 실업자가 8만2천명으로 전월보다 9천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8.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비해 3개월동안에만 실업자가 2만1천명, 25%나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경북은 4월중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6%, 실업자도 6만4천명으로 1천명 증가에 그쳐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4월중 실업자가 전월보다 6만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83만1천명이나증가한 1백43만4천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는데 올들어 4개월동안 무려 77만4천명이나 늘어났다.
또 실업률도 전달의 6.5%보다 0.2%포인트 높아진 6.7%로 지난 86년 2월의 6.7% 이후 12년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농번기 및 본격적인 산업활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취업이 활발해지는 4월의 실업률이 3월보다 높아진 것은 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82년7월 이후 처음이다.실업자중에는 새로 취업전선에 나왔다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11만2천명에 그친 반면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전직 실업자가 전체의 92.2%인 1백32만2천명이나 돼 최근의 실업이 기업의 연쇄부도나 구조조정에 따른 퇴사및 정리해고가 주요 원인임을 반증했다.또 지난 1월에 63.4%였던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4월 60.8%로 계속 줄고 있으며 이들중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취업자의 66.7%로 전월보다 72만7천명이나 감소하는등 고용형태에서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許容燮·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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