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13일 남겨두고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구시장.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한표를 노린 공약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10여개 안팎의 주요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지역을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도지사 자리를 놓고각 시장 및 도지사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구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가 아직 공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최종검토과정에 들어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나 대략의 윤곽은 잡혔으며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는 이미 공약을 발표해 놓은 상태.
먼저 세 후보는 하나같이 해묵은 과제인 위천국가산업단지의 조기지정을 공약으로 내놓아지정문제를 둘러싼 한바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또 세 후보는 IMF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에 대비한 실업자 구제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제시, 실직자들의 한표를 끌어들이는데 관심을 보였고 지역의 주종산업인 섬유산업에 대한공약도 빠뜨리지 않았다.
문후보는 대구를 섬유도시로 육성하는 공약을, 이후보는 '대구를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고 유후보는 섬유산업의 국가기간산업 지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공약과 관련, 문후보는 자금지원강화 대책을, 이후보는 대동은행의중소기업은행으로의 육성을 채택했고 유후보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 모임인 엔젤클럽(Angel Club)을 육성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는 문후보가 지하철 부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며 이후보는 대구시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유후보는 지하철1.2호선의 시비부담액 1조6백억원의 소급 환급과 철도공단 설립을 약속했다.
사회복지공약으로는 노인과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약속했고 남자유권자보다 5만여명이나 많은 대구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여성권익 향상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는 등여성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세후보의 공약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사항들도 포함돼있다. 문후보는 공기업의민영화 등을 통한 대구시조직의 혁신을, 이후보는 유흥업소 등 생계형 업소의 영업시간 자율화를, 유후보는 거품 제거를 위한 내실행정을 내놓았다.
--경북
이의근과 이판석,두 경북지사 후보의 공약은 특별히 눈에 띄는게 없다. 이들 공약이 예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것에 약간의 손질을 가한 것일 뿐, 새로운 내용이나 비전을 찾아보기어렵고 그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의근 후보의 10대공약은 경북도 장기계획에서 그대로 옮겨 놓았고 이판석 후보의 21대공약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김대중후보가 했던 것을 인용한 수준이다.
경제문제와 관련,이의근 후보가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지향적인 지역개발, 살기좋은 복지 농어촌 등을, 이판석 후보는 지역특성과 잠재력을 살린 4대 권역별 개발, 경쟁력있는 농어촌건설 등을 주요 테마로 제시했다.
이의근 후보는 세부적으로 투자자유지역 조성으로 해외기업 유치,정보통신 등 첨단분야 벤처기업 육성, 내륙과 해양을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경북 북부를 한국의 알프스로 개발,포항 신항만 개발,경산 학원도시 조성 및 대구 근교권 개발, 첨단 하이테크 농업 실현, 전문농어업 인력 양성 등을 들었다.
이판석후보는 북부권의 문화 관광 휴양 레저명소 개발, 동부 연안권의 환태평양시대 전진기지화, 중서부 내륙권의 첨단산업·수출 중심기지 개발, 남부 도시권의 연구문화 휴양지대 조성, 경쟁력있는 농어촌 생산체계 구축, 환경농업 육성, 대규모 사과수출 종합지구 조성 등을내놓았다.
복지문제에 대해 이의근 후보가 환자편의 위주의 보건의료체계 확립, 경북복지 아젠다 수립,저소득층의 보건 의료체계 확립 등을, 이판석후보가 수질 개선을 위한 집중 투자, 장애인을위한 편익시설 확충, 보건소 시설 확대와 양질의 의료시설 제공, 가뭄상습지역에 대한 근본적 해소책 등을 제시했다.
여성문제에 대해 이의근 후보가 여성 할당제실시, 여성정책개발원 활성화,여성복지회관 건립등을, 이판석 후보는 여성의 문화생활을 위한 읍면동 단위 취미교실 운영, 골다공증 검진사업 전개 등을 밝혔다. 〈鄭仁烈.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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