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열전현장 이모저모

입력 1998-05-21 15:00:00

--대구시장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는 20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걸친 TV토론회에 참가한데이어 21일오전에는 국채보상공원 녹도준공식에 참석한뒤 이날 오후 황금시장과 수성시장을방문,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등록 첫날부터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재래시장 공략에 정성.문후보는 시장상인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뿌린 씨앗이 열매맺도록 다시 한번 4년간 시정을 맡겨달라"며 지지를 호소.

문후보는 또 20일 두차례의 TV합동토론회에서도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와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의 외자 도입 등 경제정책들에 대한 공격에 특유의 정연한 논리로 방어.한편 문후보는 20일 오후 4시쯤 예정에도 없던 경북도청을 방문해 박광희행정부지사를 만나잠시 이야기를 나눈뒤 각 실.국을 돌며 도청직원들과 인사를 하며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두 광역단체간의 협력 필요성을강조.

○...이의익(李義翊)자민련대구시장후보는 20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천국가산업단지 조기지정과 대동은행의 중소기업전담은행 육성, 유흥업소 등의 영업시간조정 등11대 공약을 발표.

이후보는 "중앙에서 위천단지를 국가공단으로 지정한다는 원칙은 합의됐으며 공단 규모와재원 조성 등에 대한 조율이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뒤 "대동은행과 영남종금에 대한 정상화방안도 중앙에서 거론중"이라고 소개. 그는 특히 "유흥업소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업소의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서민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

○...21일 오후 수성동 목요시장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개최.

이후보는 정당연설회에서"무분별한 개인택시 증차와 말로만의 섬유도시 육성으로 대구를 망쳐놓은 사람이 누구냐"며 문희갑시장을 강도높게 공격한뒤 여당후보로 추진력있는 자신이대구경제를 회생시킬 적임자라고 목청.

그는 또 문시장측의 철새 공격에 맞서"무소속을 지키겠다고 각서까지 쓰고 나서 한나라당에입당한 문시장이야말로 진짜 철새"라고 역공.

○...국민신당 유성환후보는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동안 중구에서 시작해달성군에 이르기 까지 대구시내 전역을 돌며 '티코 유세'를 전개.

유후보는 중구 계산오거리와 서구의 7호광장, 동구의 MBC네거리 그리고 남구의 영남대 네거리 등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당원들과 출근길의 시민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한 뒤 오전 10시 선거사무실에서 청년 봉사대원 50명으로 구성된 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필승을다짐.

유후보는 이어 수성을구를 시작으로 동-북-서-남-달서구에 이어 달성군을 차례로 순방하는등 강행군. 유후보는 이 가운데 남구 봉덕시장에서 한 시간 가량의 거리유세를 통해 깨끗한서민시장 당선의 당위성을 역설.

한편 20일 세차례의 방송토론에서 유후보는 특정 후보에 경도된 듯 한 일부 질문자의 태도에 반발하며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강요하는 등 자질이 의심스러운 패널들로서는 토론회의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

--경북지사

○...이의근(李義根)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21일 하루내내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채 이날 오전과 오후에 열린 대구 KBS.MBC TV 합동토론회 준비에 열중.

이후보는 20일 밤부터 참모들과 함께 수백개의 예상 질문을 작성해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대비하는 한편 이판석(李判石) 후보의 공세를 꺾기 위한 답변준비에 분주한 모습.이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 지역이 정권을 재창출할수 있는 터를 닦아야 한다"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뒤 "살기좋은 경북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

○...이판석 자민련 도지사 후보는 21일 지역 TV 후보자 합동 토론에 잇따라 참석,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며 맹공세.

이판석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이의근지사가 도민의 숙원인 도청이전 문제를 전혀 해결할의지를 보이지 않고, 경주 문화엑스포같은 전시성 행사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 넣고 있다"며 상대방을 공격한후 "만약 당선된다면 내실있고 합리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이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버스를 타고 경산시 하양읍과 영천시 금호읍 등을 돌며"자신은 행정전문가이자 경북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한나라 패키지선거운동 벌여

○...한나라당 이의근 도지사후보와 박팔용 김천시장 후보, 도의원후보 20여명이 20일 김천시내 3개 시장에서 패키지 선거운동을 벌여 눈길.

이들 후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장상인, 시장이용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

그러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탓인지 일부 시민들이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후보들은 조바심.

자민련후보 동반당선 호소

○...자민련의 이판석 도지사 후보도 20일 오후5시 의성군수 후보인 김복규씨와 신영호 후보등과 함께 의성군 실과소를 돌며 직원들에게 지지를 당부.

이들 후보들은 또 연설차량 3대를 앞세워 의성읍내를 걸어다니며 시장상인과 거리에 나온주민에게 악수 공세를 벌이며 자민련후보의 동반 당선을 호소.

단일후보 많아 분위기 시들

○...칠곡군은 군수.도의원 2명.군의원 8명등 총 11명 선출에 17명의 후보만이 등록해 지난지방선거 때 37명보다 20명이나 감소.

특히 군수를 비롯 도의원 제2선거구, 동명.석적.약목.기산면등 군의원 4개소 등 총 6개 선거구가 단일후보가 돼 선거분위기 자체가 시들해진 상태.

지역민들은 "자금사정 탓인지 지방의원직에 대한 매력 상실 때문인지 단일후보 지역이 너무많아 선거 자체가 재미없게 됐다"고 한마디 씩.

민주사회 포항시민모임 추진

○...민주사회를 위한 포항시민모임 강호철회장이 "선거구별 인구편차가 큰 개정선거법은 위헌"이라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공언해 눈길.

강회장은 20일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선거구의 경우 인구 편차가 4배이상이면 위헌이라는결정을 내렸음에도 국회가 선거법을 졸속 개정, 포항 기북면과 오천읍 기초의원 선거구의인구편차가 무려 20배나 차이나는 등 허점이 많다"고 지적.

박기환후보 강행군 시작

○...자민련 박기환 포항시장후보는 20일 하루 10차례의 개인연설회 및 가두인사 일정을 갖는등 강행군을 시작.

박후보는 특히 한나라당측의 'TK정서' 주장을 의식, 가는 곳마다 "감정에 연연한 후보자 선택은 사표(死票)만 늘릴 뿐"이라며 '대세론'을 설파.

정장식후보 '고래'상징물 제작

○...한나라당 정장식 포항시장후보는 인물포스터 대신 '고래'를 상징물로 제작, 유권자들에게 '고래=정장식'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

정후보측은 "고래는 동해바다와 영일만의 주역을 뜻하는 것으로 정후보의 이미지와 통한다는 뜻에서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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