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반대세력 美, 활동자금 지원"

입력 1998-05-21 15:06:00

클린턴 미행정부는 최근 수년동안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편으로 인도네시아의 민주화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수하르토의 주요 반대세력들을 지원해왔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외 원조기관인 미국제개발처(AID)가 지난 95년 이래 인도네시아 민주화운동의지도자이자 민권변호사인 안단 부융 나수티온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법률구조협회'와 환경단체, 소비자 권리재단 등 30개의 비정부단체에 총 2천6백만달러상당을 지원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지원금액은 미국의 각종 대외 원조 프로그램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인권과 언론자유 등을 지지하는 각종 단체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AID 임무를 수행하고있는 샤론 크로머 부소장은 AID가 인도네시아의 각종민간단체들로 하여금 인권남용과 여론 형성, 수하르토 정부의 탈법행위와 부패 그리고 권력남용 등을 감시하도록 도왔음을 밝혔다고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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