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낮춘 영화제 2곳서 막올라

입력 1998-05-21 14:05:00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좋은 영화, 화제의 영화를 볼수 있는 기회는 많다. 지역에서 좋은 영화보기 활동을 벌여온 '씨네마떼끄 아메닉'과 문화공간 '몽따쥬'가 마련하는 영화제가바로 그것.

'씨네마떼끄 아메닉'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동아쇼핑 아트홀에서 '전영쾌락-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라는 영화제를 개최한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화 11편이 상영된다.'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말을 만들어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원작을 바탕으로 소아애호증을다룬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 불륜의 사랑을 그린 모리타 요시미츠의 '실락원', 실업 남성과 여대학원생의 사랑을 통해 80년대 프랑스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에릭 로샹의 '동정없는세상'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사랑 영화들이 상영된다. 관람료 3천원. 연인 관객들은 할인혜택도 받을수 있다. 문의 254-7560.

새로 문을 연 문화공간 '몽따쥬'(구 허리우드극장)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꿈의 걸작'으로 불리는 왕가위감독 작품전을 마련한다. 왕감독의 대표작 '중경삼림' '동사서독' '타락천사'를 필름으로 상영한다. 23일 밤12시부터는 매니아들을 위한 심야상영회도 갖는다. 관람료는 3편 모두 감상에 3천원.

문화공간 '몽따쥬'는 왕가위감독전을 기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씨네마떼끄 씨네하우스에서 '춘광사설'을 감상하고 왕감독을 자세히 아는 기회도 마련한다. 관람료 2천원. 문의954-0698.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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