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시장.군수후보 단독출마인터뷰-구미시장

입력 1998-05-21 14:32:00

김관용 시장이 단독 입후보 함으로써 당선이 확실시 된다. 김후보는 일하는 시장, 부지런한시장, 행정 전문가 등 평가를 받아왔다. 여권은 김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극복하지 못해 대적할 연합 공천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독 출마로 마음이 많이 홀가분할텐데?

▲무경쟁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걱정이 더 크다. 시민들의 신임 투표를 거쳐야 해 어쩌면 선거운동이 더 어려워졌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나보다 훌륭한 인물들이 많지만 불출마라는 큰 용단을 내려 주셔서 감사 드린다.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구미 대화합의 지평을 열겠다.-어떤 구미 중장기 발전 비전을 갖고 있는지.

▲구미시는 무한히 발전 가능성 있는 청년도시이다. 막 이륙한 비행기가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려는 형상이다.

현재 국면에서 바람직한 것은 첨단산업과 선진농업 등의 기반을 다져 수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확장 시키는 것이다. 구미는 농업과 공업이 어우러진 도시, 즉 8만 근로자가 어울려 살며 수출해 경제를 꾸려가는 도시다. 때문에 테크노폴리스, 기술집약적 첨단 도시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수출 관련 모든 도단위 기관의 구미 이전을 주장한다. 구미의 수출물량이경북 전역의 7할 이상을 차지하고, 대구 수출의 2배를 넘는다.

-지금의 현안은 무엇이라 파악하는가.

▲실업문제 해결이 가장 급선무다. 이를 위해 4공단 조성 조기 완료가 시급하다. 4공단이 조성되면 투자 자유지역화를 추진하겠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에게 도시를 개방하고, 농공단지 등 주변과 조화를 이뤄 명실 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 수출 메카 역할을 해 내도록 하겠다.

그래야 나라 전체의 경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과감히개혁해 나가야 한다.

-구미공단에 힘이 많이 빠졌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4단지 땅 매입을 빨리 매듭지어 조성함으로써 공단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을 생각이다. 땅매입 대금 1천5백억원 중 8백억원은 이미 지급됐고 나머지 7백억원이 아직 보상되지 않고있으나 조기에 매듭 짓겠다.

그런 다음 투자 조건을 호전시킨 뒤 입주업체 유치에 들어가, 국내외 투자유치단을 만들어시장부터 앞장 서 세일즈맨으로 직접 뛰어다닐 것이다.

실업 대책도 중요해, 구미시는 전국 기초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전담부서인 고용안정과를신설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결국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실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 평화조성에도 힘쓸 것이다. 공무원.시민 모두가 변해야 산다. 최근에 상황호전 조짐이 보이고 있다.

-쓰레기 처리장 조성 문제가 심각한데.

▲쓰레기 처리장은 구미시민 모두의 문제,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다. 새로 설치 대상지로지정된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납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 전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행정이 모든걸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시민들 스스로 환경문제에 위기감을갖고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한다.

-교육 문제가 지역의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되고 있다. 어떤 인식을 갖고 있나?

▲지난 3년간 구미교육이 질적으로 많이 향상돼 이젠 시민들이 믿기 시작했다. 교육자들께감사 드린다.

내가 교사 출신이어서 교육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젠 교육도 경쟁시대의 마인드를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에 전폭적 행정 지원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북외국어고' '구미전문대' '한국산업대' 등을 우리지역에 유치함으로써 기존 학교와 더불어 교육 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그동안의 업적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4공단 유치가 단연코 기념비적이다. 그리고 재임기간 동안 중앙예산을 7천6백억원이나 유치해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동안 일에 대한 정열 하나로 살아왔다.이제 또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달라. 나는 어디까지나 행정 전문가이지 정치가가 아니다. 단독 입후보한 후보가 앞으로 4년 동안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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