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지상토론-상주시장

입력 1998-05-20 00:00:00

김근수(64.金瑾洙.한나라당, 현 시장)씨와 오정면((60.吳廷免.국민회의, 현 한국기독교 농민회장)씨가 맞붙는다. 지난 선거 때는 6명의 후보가 출마, 김후보가 2만3천2백7표를 얻어 당선되고 오후보는 9천4백19표로 5위를 했었다.

-시 인구는 감소 추세인데 행정조직은 비대해졌다. 행정의 효율성 높이기 및 예산 절감을위한 구조 조정 방안은?

▲김=두번에 걸친 조직 개편과 유사 부서 통폐합 등으로 관선 시장 때 보다 정원이 43명줄었다. 조직 재진단도 준비 중이다.

▲오=행정 조직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신규 채용을 자제하고 정년퇴직등 자연 감소를 이용해 인원을 감축하고, 부정부패 공무원을 퇴진시키겠다.

-현 도시계획이 20여년 전에 세워져 현실과 상치, 민원이 생기고 있는데?

▲김=오는 2016년(인구 20만명)을 대비하는 도시 기본계획을 입안해 지난 3월 건설교통부의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계획 중에서도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현장을 일일이 찾아 확인 후 과감히 고치겠다.

▲오=남성 및 무양 청사로 나뉘어져 있는 시청을 외곽지로 통합 이전하고, 송전탑을 시외곽4㎞이상 원거리로 이전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해 민원 발생을 막겠다.

-당선 후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하고자 하는 시책은.

▲김=상주대 일대에 대학촌을 건설하고 종합대 승격에 힘쓰겠다. 문장대 및 용화온천 개발등 대규모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시정의 구심점을 복지농촌 건설에 두려 한다.▲오=상주대를 종합대학화시키겠다. 농업 구조개선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시책을 펴겠다.

-대법원에서 재심 결정으로 용화온천 개발이 불투명해졌다. 대형 사업 추진 방안은?▲김=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겨 사업을 원천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상식 밖 처사이다. 시는 남은 재판에서 꼭 승소해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충북과의 대화.타협을 통해 충북 관광권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오=중대한 사업이 시 행정의 무능력으로 중단 위기에 처했다. 중앙정부 협력을 받아 상주의 사활을 걸고 해결하겠다.

-김후보 시장 재임 중 대형 사업이 유야무야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김=(톤을 높여) 사실과 다르다. 청리공단 유치는 물론 중부내륙 고속도 건설, 국도4차선확장 등 대형 시책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오후보는 평생 농민운동만 한 탓에 행정 경륜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있는데?

▲오=경험만이 중요하다고 판단치 않는다.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 창의력, 관리능력 등이 문제다. 경험 많고 일 못하는 시장 보다는 경험 부족해도 추진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다른시군에서 이미 증명된 것 아닌가.

-김후보와 관련, 지난 선거 때 도움 준 사람이 시 주요 사업 건의나 직원 인사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김=건전한 시책은 건의 받아, 충분히 검토해 시정에 반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직원 인사는 민간인이 참여하는 인사위에서 합리적으로 했을 뿐 정실이나 청탁에 의한 것은 추호도없었다.

-오후보는 농업 전문가로서 농업 발전을 위해 어떤 공헌을 한 것이 있나?

▲오=20년간 농민 편에서 주장했던 수세 폐지가 90년에 실현된 것이 본보기이다. 통합 의료보험 주장도 10년간의 투쟁 끝에 올해 실현되게 됐다.

-김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방자치 선거와 관련한 정당 문제 견해는.

▲김=지난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시 지구당이 사정 때문에 공천을 하지않았었다. 그후 지역민 여론을 수렴, 입당한 것이다.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은 반대한다. 당선이 되더라도 정당은 옮기지 않겠다.

-오후보는 지난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엔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는데, 중앙정계와의 인맥은 어느 정도인가?

▲오=농민운동을 한 탓으로 김대통령과 친분이 많고, 현 농림.교육장관(민주시대 포럼위원)과도 20여년 친분이 있다. 상주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조달받는데 도움이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요청 중인 김대통령 면담이 성사되면 거제군 다대포에 있는 한진중공업 생산라인의상주 이전, 상주대의 종합 인문대학 승격 등을 요청할 생각이다.

-김후보가 쓰레기 매립장 설치 자금 12억원을 확보해 놓고 활용치 못한 이유는?▲김=당초 하수 종말처리장, 분뇨처리장, 매립장, 소각시설 등의 집단화를 계획했다. 그러나님비현상으로 추진치 못했고, 더우기 매립지 인근 주민에 대해 10억원 규모의 복지.특별지원사업을 제안해도 신청 지역이 없었다. 앞으로 시 자체 폐기물 처리기획단을 구성, 3백50억원을 들여 전국 처음으로 완전 소각과 완전 연료화 방식 등 2가지 안 중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상주.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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