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문후보-스스로에 엄격 실수 용납않아

입력 1998-05-19 15:15:00

같은 고향의 40여년 친구로서 서로가 연애하던 시절부터 교분을 나누다 보니 가족처럼 지내오며 문후보를 지켜봐왔다. 특히 문후보는 과거 고시 낙방시절 의기소침했다 어머니로부터호된 종아리세례를 받는 등 누구보다도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뒤 '강인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온 사람이다.

스스로 엄격하며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려하다보니본의아니게 '욕'을 먹기도 하며 특히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하지만 문후보는 '차별화된 지도자'가 되길 원했다.

지나치게 일욕심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느라 부하직원들로부터 '문핏대'라는 등 별명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 비슬산정상을 올라 달구벌의 들녘을 바라보며 '부강한 나라' '잘사는 고향'을 만들어보려 했던 문후보의 포부가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

〈崔康植.62.미주식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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