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씻겨간'대구양심'

입력 1998-05-19 00:00:00

'대구의 양심'은 실종.

대구 지하철 1호선 완전개통을 기념, 대구백화점이 지난 2일 지하철 중앙로역 입구에 설치한 '양심우산' 코너의 우산이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양심우산' 코너 설치 첫날 갑자기 내린 비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우산 1백개를 모두 빌려갔으나 돌아온 우산은 6개에 불과했으며, 지난 13일 시민들이 빌려간 우산 10개는 하나도돌아오지 않았다.

결국'양심우산' 코너 설치후 대구백화점이 비치한 우산 1백10개중 6개만이 제자리에 되돌려져 회수율은 5·4%에 그쳤다.

개당 1만원씩하는 이들 우산에는 '양심우산'이란 큰 글씨와 백화점로고가 새겨져 있어 개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이 뒤따르기 때문에 없어진 우산 대부분이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분실, 파손 등을 고려하더라도 4개월간 2백개정도의 우산으로 '양심코너'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던 백화점측은 설치 2주만에 다시 우산 2백개를 추가제작할 계획을 세웠다.〈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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