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시장.군수 지상토론-칠곡군수

입력 1998-05-18 14:27:00

칠곡군에는 미군부대 이전, 대구시에 묶인 도시계획, 외지 유학붐을 잠재울 수 있는 교육문제 해결등 각종 현안들이 널려있다. 이에대한 해법이 군수선거 당락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다.

-지역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행정의 대책은.

▲한나라당 최재영(崔在永) 군수=정부의 각종 지원금이 줄어도 칠곡은 끄떡 없다. 재임기간동안 기업체.대학.공공시설등 50여건의 대형 민자유치사업을 꾸준히 추진, 고용창출및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세수를 증대시켜 왔기 때문이다.

▲송필각(宋必珏) 전도의원=민자유치 사업이란 공익을 위한 것인데 지역에 유치된 상당 수는 공익보다는 특정업체.개인을 위한것이어서 고용창출및 경기활성 효과는 저조하다. 또 펼쳐만 놓고 마무리를 못해 아니한만 못하다. 공익을 우선해 실업구제및 지역경기를 회복할수있는 멋진 복안을 갖고 있다.

▲국민회의 이규영(李圭榮)씨=무리한 민자유치는 지자체를 되레 부도로 몰아갈 수 있다. 열악한 재정자립도의 해결은 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내가 당선돼야 김대중대통령과긴밀히 협조해 지역살림을 불려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왜관읍 발전의 최대 걸림돌인 캠프캐롤 미군부대의 이전 구상은.

▲최=단체장이 좌지우지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내를 갖고 우선 확장을 막는다는 생각으로장기 추진할 생각이다. 지난연말 국방부 소유 미군부대 부지 20만평을 매입, 경북외국어대와종합복지회관.종합운동장 건립 부지로 활용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구상이다.

▲송.이=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며 어려움이 많은 만큼 꾸준히 노력하겠다.

-중고교때 유학이 많은 것은 왜관에 공립고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대책은.▲최=교육발전자문위원회가 구성돼 공립고 유치와 기존 인문고를 명문으로 육성하기 위한노력을 하고 있다. 전문실업 공립고 설립도 병행 추진중이다.

▲송=내가 고문인 공립고 유치추진위는 1년전 발족돼 현재 5백39명 주민의 서명을 받아 도교육청에 제출, 교육감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대구시 도시계획에 묶인 동명.지천면의 민원 해결 방안은.

▲최=동명면 송림사 일대 공원보호구역으로 묶인 1백28만평은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이며 개발제한구역은 정책적 도움을 받아 대구시에 운영비 부담을 무는 방식으로 군의 피해를최소화 하겠다.

▲송=그린벨트 지정은 탁상행정에서 비롯돼 주택.농지등이 마구잡이로 포함, 엄청난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고 있다. 사실 조사로 완화 또는 해결하겠다.

-군내 8개읍면 쓰레기매립장은 1년안에 포화상태에 달해 신규부지 확보가 시급한데 묘안은.▲최=지난해 왜관읍 삼청리 일대에 대규모 매립장 조성을 추진해 봤지만 설명회도 갖기전주민반발로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

▲송=삼청리는 관문도로변이어서 부지선정부터 잘못됐고 군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민원을자초했다. 매립장 적정부지가 왜 없겠는가. 행정편의로 업무를 추진하니까 못찾는 것이다.▲이=오염.위험시설물을 특정지역에 설치할 때는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 어떤 특혜를 주더라도 부지 문제를 해결하겠다.

-관권개입의 정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최=공무원을 선거운동에 개입시킨 일이 없다. 만약 있다면 선거법위반인데 이를 선관위에고발하지 않고 언론사 등지로 괴문서를 흘린 것은 음해성이다.

▲송=공무원 스스로 자성할 정도로 관권개입이 심하다. 명예이장제도 등의 명분으로 경로잔치및 마을행사에 공무원이 늘 등장하는것만 봐도 완전 관권 선거체제를 갖췄다고 생각한다.▲이=군청.읍면 간부들을 중심으로 선거운동 개입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개선이 안되면 단호히 대처할 생각이다.

-자신의 장점은.

▲최=부지런하고 사심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40여년간 쌓아온 정.관.재계의 인맥을 이용해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

▲송=청년시절부터 쌓아온 덕과 인화력은 군수가 갖춰야 할 열린 대화행정 수행에 맞다고본다. 행정보다 의정 경험이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한다.

▲이=지역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는 순수 토박이인 것은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집권여당 후보로 지역현안들을 시원스레 해결할 수 있다.

-현직 단체장을 비판한다면.

▲송=자기 홍보가 지나쳐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말을 주민들이 많이 한다.

▲이=개인적으로 고교선후배 사이여서 비판은 싫다. 군정을 꼬집으라면 임기 초기부터 재선을 의식, 전시행정을 많이 폈다는 것이다. 군 예산중 홍보비를 포항 등 시단위 규모로 과다책정한 것은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부인의 자랑은.

▲최=36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아내(송행자.56)는 인사.행정문제에 대해 말 한마디 한적 없는만점짜리 공무원 아내이다.

▲송=결혼전 교편을 잡았던 아내(김영미.43)는 사회활동이 많고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이다.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완벽한 아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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