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헐뜯기 선거광고' 맞불

입력 1998-05-15 14:44:00

'우리나라에도 딴나라당이 있습니다','고스톱을 좋아해서 광나라당으로 통하는 정당이 있습니다','불안한 초보여당, 잘못끼운 첫단추'

국민회의와 자민련, 그리고 한나라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문에 게재하거나 게재할 광고문구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상대방에 대한 직설적인 공격이다. 상대방을 끌어내려 자신을 올리려는 이른바 네거티브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앞서 두차례 나갔던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한 대기업 이미지광고 스타일을 탈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확실하지 못한 정체성과 국정 발목잡기를 꼬집는 것이다.

자민련의 한나라당 공격은 더 구체적이고 원색적이다. 14일 홍보팀이 확정한 신문광고 3가지안은 한나라당을 나라를 망친 정당으로 각인시키고는 "무능한 정당을 한가하게 만들어야한다"는 것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다. 화투 세장을 그려넣어 고스톱의원을 부각시키고 나비두 마리와 나방 한 마리를 그려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강조하는 제목도 있다.한나라당은 중구난방식 실업대책과 갈팡질팡하는 정책혼선, 호남편중인사와 경제실정,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의 말바꾸기가 주요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 14일자 광고는 불안한 초보여당의 지난 3개월을 보면 남은 임기가 걱정된다는 내용이었다. 김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남방에 첫단추를 잘못 끼운 그림을 넣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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