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서 내리 3연패

입력 1998-05-14 00:00:00

삼성라이온즈가 '홈구장 만원 관중'에 약한 징크스를 드러내며 4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삼성은 13일 오후6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된 OB와의 시즌 4차전에서 2차례 동점과역전을 주고받으며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으나 3대6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삼성은 14승10패를 기록, 2위자리는 지켰으나 3연승을 마감했고 OB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이날 대구구장은 1만3천명이 운집, 지난 3, 4일 현대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만원을 이뤘다.그러나 삼성은 3경기 모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 결국 관중석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선발 박충식의 난조로 OB에 끌려갔다. 박충식은 4회까지 안경현에게 좌월2점홈런을 맞는등 7안타 3실점. 삼성은 그러나 0대1로 뒤진 1회말 강동우의 우월 솔로홈런(시즌1호)으로 동점을 만들고 1대3으로 뒤집힌 5회말에는 이승엽의 좌중월 2점홈런(시즌 8호)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승부는 양팀 중심타선인 양준혁과 우즈의 타석에서 갈라졌다. 양준혁은 7회말 1사후 이승엽을 3루에 두고 삼진 당하는 수모를 당했고 우즈는 8회초 1사 주자 만루에서 홈런타구성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박충식은 3대3 동점이던 8회초 정수근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킨후 강판당해 패전(시즌 3승2패) 처리됐다.

인천경기에서는 해태가 이강철-임창용의 황금 계투에 힘입어 선두 현대를 4대3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쌍방울은 청주에서 한화를 7대5로, 롯데는 잠실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LG를 4대3으로 따돌렸다.

◇전적(13일)

▲대구

O B 100200030-6

삼 성 100020000-3

△삼성투수=박충식(패) 전병호(8회) 최창양(8회) △OB투수=권명철 박상근(6회) 유택현(7회)진필중(7회.승) △홈런=안경현(4회2점.OB) 강동우(1회1점) 이승엽(5회2점.이상 삼성)▲잠실

롯데 4-3 LG

▲청주

쌍방울 7-5 한 화

▲인천

해 태 4-3 현 대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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