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13일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초청으로 '김대중(金大中)정권의 국정운영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
최근 김실장은 여권내 비판세력들이 협조분위기로 돌아섰고 특히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확인되는 데다 청와대내의 잡음이 나오지 않는 등 안정기를 맞는 가운데 첫 강연나들이에나선 게 의미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회의원 12년동안 철저히 반DJ였다가 동서화합과 정권교체라는 지식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DJ쪽에 가담했다"며 아이러니컬한 관계부터 풀어 나갔다. 이어 대선 40일전 대통령과 만난 이후 대선자문회의의장을 맡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세형, 이종찬, 박상천, 이해찬씨 등 쟁쟁한 사람들이 위원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는 얘기 등 지금까지의 숨겨진 비화를 소개했다.
박학다식, 균형감각, 합리, 온유, 자상, 설득 대화형 등 곁에서 본 대통령의 자질과 개성을자세하게 늘어 놓으면서도 "결단할 때는 무섭게 결단한다", "김대통령은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는 표현을 동원하면서 과단성있는 면도 부각시켰다. 향후 강도높은 개혁 추진과 강력한리더십 발휘도 시사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위법,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단체장과 의원직 유지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공명선거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대통령비서실장자리가 공직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럴 때만이 대통령에게직언할 수 있고 바로 모실 수 있다"고 자신의 책무를 강조했다.
정계개편과 관련, "10여명의 야당의원이 여당입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면서 "힘있는 정치와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서도 국회 과반수의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톤을 높인 뒤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천국가산업단지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위해서는 낙동강이 상급수가 되었을 때 가능하며 대통령도 부산방문때 이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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