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됐으나 시행한지 10일도 안돼 노선이 두차례나 조정되는 등 대구시의 대중교통행정이 흔들리고 있다. 개편된 95개 노선 중 22개 노선이 조정되는 이같은 혼란은 당초 대구시가 노선개편에 따른 버스 이용자의 불편 및 부담 증가 등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다 노선개편 준비작업마저 소홀한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대구시는 기존 장거리노선을 단축하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하는데 노선 개편의 주안점을 뒀다. 더불어 지하철 1호선과 중복되는 노선을 줄이는 등 지하철과의 환승을 고려, 버스노선을개편했다. 이 결과 버스 이용자들은 종전처럼 1회 승차로 목적지에 갈 수 없어져 버스를 두번 타야 하거나 지하철을 연계해야 해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또 노선을 직선화하는과정에서 학교, 시장, 관공서 등 교통수요가 많은 곳이 노선 경유지에서 제외돼 시민들은 수백m에서 1㎞이상을 걸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특히 용역안을 두고 대구시가 버스조합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학교 및 생활권을 운행하는 지선노선이 간선노선으로 일부 바뀌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환승위주로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간선노선엔 좌석버스만 투입, 요금부담이 늘었다며 통합카드가 도입되면 시민부담이 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노선개편으로 시민들의 요금부담 증가가 예상됐는데도 사전에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또 "학생을 비롯, 버스 이용자들이 수백m 걷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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