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로 정상화-돌려
청구직원들은 6일 법원의 사실상 화의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의외의 결과라며 망연자실.직원들은 공사를 재개하거나 중도금 수납업무를 다시 시작하는 등 그동안의 자구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앞으로의 회사 운명에 대해 불안한 표정이 역력.
간부들은 "어려울때일수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법정관리를 통해 회사를 꼭 정상화시키겠다"며 직원들을 독려.
...청구 협력업체 직원 20여명은 6일 오후 청구 본사를 방문, 청구의 화의기각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면서 향후 대책방안을 모색.
정효교 협력업체 채권단 총무는 "청구의 화의기각으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며 "청구는 어떤 형태로든 상거래채권 변제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
...보성 직원들은 6일 법원의 화의개시결정 소식을 접하자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한 직원은 "화의신청이후 상당수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회사가 초상집분위기였으나 법원의 화의개시결정으로 다시 일할 맛을 느낀다"며 상기된 표정.
--입주예정자 희비교차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청구와 보성 입주예정자들의 희비가 교차.
청구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지연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보성 입주예정자들은 일단 화의개시에 안도하면서도 공사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달서구 용산 청구타운 입주예정자인 김모씨(36.수성구 범물동)는 "청구가 납득할 수 있는 입주대책방안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며 허탈한 반응.
보성 팔공3차아파트 입주예정자인 김명주씨(28.여.달서구)는 "하루빨리 공사를 재개해 가능한 입주예정일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채권회수대책부심
○...청구와 보성 모두 화의개시결정이 나기를 기대했던 지역금융권은 청구의 화의가 사실상기각돼 채권 회수 조건이 화의에 비해 다소 나빠질것으로 우려되자 채권회수 대책 마련에부심.
지역금융계 한 인사는 "보성의 화의가 받아들여지는 반면 청구는 기각될 것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청구, 보성의 부도는 증시로 치자면 이미 노출돼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악재여서 큰 문제는 없을것"이라고 설명.
-무역센터 영향없다
○...대구종합무역센터는 전시장 신축공사가 이번 일로 별다른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
1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청구가 현재 45억원을 출자해 20억원을 더 내야하지만 9개 업체의 컨소시엄중 출자를 이행못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나머지 업체들이 이를 떠맡도록 계약됐다는 것.
또 청구에 35억원의 공사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청구의 주식 지분을 담보로 갖고있어 별다른문제가 없다고 설명.
강충 이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출자하는 돈보다 공사에 참여해서 받는 돈이 더많기때문에 청구가 계속 참여할것으로 본다"며 "컨소시엄에서 청구를 배제해 사업을 계속추진하더라도 나머지 8개 업체가 더 큰 지분과 공사비 이익을 얻기때문에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분석.
--건설현장 '감원'에 촉각
...6일 청구의 화의신청이 사실상 기각되면서 청구 직원들과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서구 평리동, 북구 매천동등 청구 건설현장은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청구평리타운 건설현장의 한 직원은 "법정관리 돌입과 함께 시작될 감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
청구 협력업체의 한 직원은 "청구의 경영정상화 및 협력업체 회생, 입주예정자들을 위해서는 화의가 이뤄져야했다"며 "화의가 기각된 이상 법원측의 청구 채무 변제방식이 가장 궁금하다"며 관심을 표명.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