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년만에 프로축구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현대는 어린이날인 5일 2만5천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동대문운동장에서벌어진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대회 결승2차전에서 연장 후반 5분에 터진 김현석의 골든골로 부천SK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는 결승 전적 1승1무를 기록, 지난 96년 정규리그 우승이후 2년만에 국내리그정상에 올랐으며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2승32무23패의 우위를 지켰다.
현대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천만원을, 2위 SK는 1천5백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날 프로축구 통산 4천1백골째를 결승골로 기록한 김현석은 이번대회에서만 11골을 기록,득점왕 상금 5백만원과 1백만원의 상금을 추가,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또 현대의 장철민은 3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상(상금 3백만원)을 받았다.
모처럼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축구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 결승전다운 경기였다.
득점왕 김현석과 장철민을 투톱으로 내세운 현대는 초반 미드필드에서 강세를 보인 SK의거센 공격에 밀려 슛기회를 잡지 못하자 노련한 국가대표 유상철을 전진배치, 역습을 노렸다.
대표팀 차출로 한달여만에 팀에 복귀한 유상철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풀겠다는 듯 전반14분 윤재훈이 코너에서 띄운 공을 수비수 사이로 뛰어들면서 오른발인사이드 슛, 선제골을뽑아냈다.
반면 94년 아디다스컵대회 우승이래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던 SK는 3분뒤 '재간꾼' 윤정환을 조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 현대 골문을 압박해 갔다.
후반 9분 김기동이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을 겪은 SK는 20분과 23분 김기동의 잇따른 중거리포가 현대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삼키더니만 6분뒤인 29분 강철이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연장전으로 이어갔다.그러나 슈팅수 9대22로 끌려가던 현대는 연장 후반 5분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슛으로 단한차례 찾아온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려 축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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