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외국어공부에 데이트 장소로도 교회부설 문화공단 는다

입력 1998-05-04 14:13:00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비신자 지역주민들에 교회가 먼저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의 하나로 교회부설 문화공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선교를 목적으로 선교회나 개인이 경영하는크리스찬 쉼터도 늘고 있다.

대구의 지산제일교회·하나의 교회·구미등대교회 등이 문화공간을 열고 있으며 한무리선교회의 가스펠하우스, 북카페(Book Cafe)스타일의 향기나무, 정기 찬양집회를 가지는 천사의집 등이 최근 1~2년새 생겨난 크리스찬 문화공간들. 화려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1백~5백원, 비싼 곳이라야 1천~2천원에 차와 음악, 책, 담소를 즐길 수 있다. 마을주부들이나 대학생들의 작은 모임장소로, IMF시대의 데이트장소로, 또는 외국어공부나 성경공부모임장소등으로도 이용된다. 수익금은 구제·선교사업에 쓰여지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맨먼저 지난해 4월 문을 연 지산제일교회(담임목사 신정환) 부설'나눔의 집'(784-0575). 아담한 찻집분위기이다. 신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서비스를 하며 차값대신 선교비로 1천원씩을 받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갈수록 비신자들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정환목사는 "비신자들이 교회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있다 "고 밝혔다.

구미등대교회(담임목사 강재식)가 지난해 문을 연 '문화쉼터'(0546-473-9182)는 1백원으로차와 음악. 독서를 즐길 수 있고 10여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도 갖추었다. 지난 3월 창립된 하나의 교회도 예배가 없는 날 교회를 '만남의 공간'(422-9127)으로 일반인들에게 오픈하고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한무리 가스펠하우스'(257-0487). 의무·전투경찰 선교를 위한 대구한무리선교회(회장 금병준)가 이끄는 이 공간엔 작은 무대가 있어 매주 화요일 오후7시 복음가수 김만기씨(38)의 가스펠무대가 열린다. 누구나 악기를 연주하며 복음찬송 등을 부를 수 있고 성경토론회·공부모임 등도 가질 수 있다.

96년 문을 연 북카페'향기나무'(대표 박보경·475-4302)는 서울의 두란노문화센터와 연결돼1대1 제자양육·QT훈련학교·생활전도세미나 등 다양한 영적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상인동 '천사의 집'(대표 곽명숙. 631-3430)은 연주무대를 갖추고 매주 토요일 오후7시 찬양집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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