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막을 내린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제12회 정기공연 '헨젤과 그레텔'은 IMF시대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긴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배역·제작진의 철저한 연습과 준비노력에 답하듯 매회 공연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객석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은 연 5천여명의 관객이 관람,성황을 이루었다.
그동안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작품성 위주의 공연에 비중을 두었던 시립오페라단은 이번에 '가족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려 다양한 레퍼터리 확보에 일단성공했다는 평가다. 배역을 맡은 성악인들도 음악,연기에서 성숙한 기량을 선보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고 무대도 줄어든 예산에 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하지만 가수들의 성량에 비해 오케스트레이션이 다소 커 대사전달이 힘들었고 다른 음악연주와 달리 극 중간중간 극적인 부분에서 청중들의 환호가 터져나오는 오페라특유의 무대-관객의 호흡일치감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소 부족,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당초 10세이상 입장허용방침을 바꿔 6세의 어린이까지 입장,객석 분위기가 흐트러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이들에게 사전교육을 통해 진지한 관람자세를 유지하게하는 외국의 예를 우리 부모들이 새겨 들어야 할 것 같다.
한편 이번 공연을 지켜본 많은 관객들은 "한번 무대에 올리고 끝내는 일회성 작품으로 사장시키기보다 매년 어린이날,크리스마스시즌등 특별한 날마다 공연되는 고정레퍼터리가 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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