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선물시장 개설2년-작년하반기 급팽창

입력 1998-05-02 00:00:00

3일로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 2주년을 맞는다.

지난 96년 5월3일 우리나라 최초의 파생상품시장으로 출발한 선물시장은 출범전부터 시기상조라는 비난과 잦은 제도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거래량이 전세계 63개 주가지수 선물상품중 3위를 차지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개장후 투자자들의 관심저조로 거래가 미미한 수준이던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참여가 급증하면서 양적으로 급격히 성장했다.개장초기인 지난 96년 5월부터 9월까지 일평균 거래량이 3천2백9계약에 불과하던 것이 올 4월에는 3만9천2백22계약으로 약 10배수준에 달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세계 27개국 32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3개 주가지수 선물상품중 미국의S&P500, 브라질 BOVESOA 지수에 이어 세계 3위수준.

일평균 거래대금도 개장초 1천4백67억원에서 이달들어 1조1백4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이처럼 최근 선물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반면 현물시장은 거래가 급감함에 따라 이달들어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현물시장의 2.77배에 달하기도 했다.

선물시장의 급팽창으로 선물예수금은 약 6천2백억원으로 이달들어 1천3백억원가량이 늘어난반면 현물시장의 고객예탁금은 4천억원가량이 감소한 2조1천억원대로 하락했다.이는 투자자금이 현물시장에서 선물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현물시장의 유동성이 줄어 시장위축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을 연계한 차익거래인'프로그램 매매'가 부상하면서매도차익거래에 따른 매물이 쏟아져 특별한 악재가 없는 현물시장의 주가지수가 요동치기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매매기법이나 정보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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