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의 김규택(金圭澤)청장에 맞서 현재 무소속인 정병국(鄭昞國)대구지역사회연구소장만이 출사표를 내밀고 있는 단출한 구도로 진행중이다.
여권은 당초 남칠우(南七祐)21세기생활정치연구소장을 이곳 구청장후보로 내정했지만 돌연취소한뒤 김청장에 필적할 '와일드 카드'를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진척이 없는상태. 이곳은 사실 김청장이 현역이라는 이점에다 무리없는 구정운영 등으로 도전자들이 생심을 잘 갖지 않는'텃세' 센 곳.
일각에서는 자민련측에서 정낙순전수성구청장의 영입을 추진중이라는 설도 있으나 정전구청장은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이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게 되면 김청장이 당선되고 난 뒤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무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
이같은 배경으로 본다면 현재까지 진행중인 김청장과 정소장의 양자대결을 두고 일부에서'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싸움격으로 평가하는 것도 과언은 아닐 듯. 사실 정소장은 지난 선거에서 4위를 기록했고 득표에서도 김청장의 절반 수준에 그쳤었다.
그러나 그 '다윗'은 지난 3년 동안 칼날을 거듭 간 듯, 김청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50년간 쌓여온 관료사회의 적폐는 관료출신이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관료출신이다 보니 봐주게 돼 인사에서 불평등과 불균형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행정관료출신들은 정치력이 요구되는 종합행정의 구청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덧붙인다. 정소장은 지난 80년 민정당창당준비위원으로 정치에 입문, 박철언부총재의 사무국장을 맡는등짧지 않은 정치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또 수성구 자체의 지역기반이 탄탄한 때문이지 현구청장이 잘해서 그런것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89년, 현 연구소를 만들어조속한 지방자치제 도입을 부르짖는 등 지방자치의 의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보다 큰 변화를 위하여'가 그가 내 걸 캐치 프레이즈.
의외로 김청장의 대응도 신중하다. 우선 정소장의 오랜 정치활동 이력을 평가하며 안심할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자민련공천을 받게 될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정소장의 공격논리는 전면 부인한다. 승진인사는 과장이상 전원이 심사위원이 돼 부청장이위원장으로 공개심사해 결정하면 자신은 무조건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전보인사도 해당자들이 서로 OK할 경우에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95, 96년 2년 연속 정부 16개시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뽑혀 20억원을 받아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은 결코인위적 노력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민생현장을돌고, 민원을 직접 챙기고 하는 일들이 바로 정치고 종합행정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그는 2002년 수성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수성구를 국제적으로'품위있는 구'로 만들어 가는 것이 재선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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