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랑聯 미술품 경매행사 5일 개막

입력 1998-05-01 14:11:00

미술시장 활성화와 유통구조의 투명성 정착을 내건 대구화랑연합 미술품 경매행사가 15개화랑들이 작가 1백4명의 동·서양화 1백50점을 출품한 가운데 5일 개막, 9일까지 대구 봉성갤러리에서 열린다.

화랑연합경매로는 전국 처음인 이번 행사는 대상작품을 미리 선보이는 프리뷰 전시회를 5일부터 8일까지, 경매는 9일 오후3시에 개최한다.

손동환 경매추진위원장은 "첫 시도인만큼 국내평단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고작가·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풍성한 볼거리의 미술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번 경매를통해 고객이 작품가 결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출품화랑은 갤러리소헌·대구화랑·대림당화랑·대백프라자갤러리·동서갤러리·동원화랑·맥향화랑·민갤러리·봉성갤러리·송아당화랑·신미화랑·앞산화랑·예술마당솔·예송갤러리·중앙화랑.

1백호미만 회화로 한정된 출품작중 작고작가(35명) 작품은 서양화경우 이중섭 박수근 구본웅 도상봉 김환기 장욱진 손응성 박영선 하인두 곽인식 등과 향토출신 손일봉 황술조 배명학 박무웅 등 모두 21명, 동양화는 서병오 서동균 이상범 허백련 변관식 노수현 박생광 이응로 고희동 등 14명의 작품이 나온다.

원로 및 중진작가로는 서양화의 변종하 정점식 강우문 신석필 전선택 전혁림 박고석 김창열김종복씨 등과 동양화의 천경자 김기창 서세옥 장우성 정치환 박대성 황창배씨 등의 작품을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두식 조부수 우제길 강정영 곽성동 남충모 주태석 김창영씨 등의 중견급 서양화가들과 김인숙 이왈종 석철주씨 등 한국화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

경매출발가격은 최저가선인 시중거래가 30%내외에서 출발하며, 전시장에서 출발가격이 공개된다. 출발가격 1백만원이하인 작품은 36점(24%), 3백만원이하는 67점(45%)으로 출발가격이 1백만~3백만원대인 작품이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경쟁자가 없을경우 출발가격으로 작품을 살 수도 있을듯.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도상봉 장욱진 박고석 이상범 변관식 등 5명의 작품 7점은 내정가격이 정해져 있으며, 출발가격 2천~5천만원선이 될전망이다.

한편 이번경매 참가화랑들은 당초 모두 1백96점을 출품, 지난 22일 권정호(미협대구지회장)·권원순(평론가)·김태수씨(맥향화랑대표) 등 3명의 작품선정위원들의 1차심사를 거쳐 1백50점이 선정됐다. 진위여부를 가리는 2차심사(신옥진 전 한국화랑협회 서양화분과 감정이사·임명식 〃 동양화분과 감정위원)는 2일 열린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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