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태국에서 비롯된 아시아 금융위기가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3년간 아시아 경제의 기상도는'흐림'에 머물 전망이다.
아시아 위기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은 일단 비관론에서는 물러났으나 아직 낙관 쪽으로는돌아서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기후퇴가 아시아 경제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 한국.인도네시아.태국의 경우 최소 5년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27일 발표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과 동남아국가들은"지금 유례없는 경제 및 각종분야의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며"아시아의 빠른 성장률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IBRD)은 지난달 '98년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한국.인도네시아 등 위기의 중심권에 있는 아시아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6.8%)과 달리 마이너스로돌아설 것"이라며"99년에도 성장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경제에 대해 상당한 지면을할애하면서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일본이 서로 악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본경제가 내부요인으로 인해 침체에 빠져 있었으나 하반기부터는 동남아 위기로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2번씩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번 상반기 전망에서 올해암울한 해를 맞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경우에만 내년에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OECD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태국 등 주요 아시아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홍콩 0.95%, 말레이시아 1.4%, 필리핀 1.5%, 싱가포르 3.2%등 여타 국가들도 저성장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 타이완(5.9%)과 중국(7.2%)은 지속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1.7%에서 마이너스 0.3%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는 일본경제가 지난 74년 석유파동시 마이너스 1.2% 성장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될 것이라는 전망. 내년 성장률은 1.3%로 예상했다. 한국경제도 올해 마이너스 0.3% 성장을거친 후 내년에 4% 성장으로 돌아선다는 예상이다.
지난 8일 IMF와 협상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1천1백7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문제 해결의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부실금융기관과 국영기업 해체 등 엄청난 시련이 예상되는 수하르토정부는 올해 마이너스 8.5% 성장이라는 대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추안 릭파이 신정부 출범이후 91개의 금융회사중 56개사를 폐쇄하는 등 발빠른 개혁조치로 올해 마이너스 1.5%를 기록한후 내년엔 4.5% 성장으로 본궤도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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