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업체들의 임금협상 진척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데 반해 임금인상률은 전국하위권에 머물러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지역 근로자들이 임금쪽에서 상당 부분 양보하는 대신 고용안정을 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던 지역업체 임금협상 타결률이 한달새 전국 평균을20% 가량 웃도는 최고 수준에 올라섰으나 임금인상률은 임금총액 대비 -1.7%로 전국 평균-1.5%보다 낮아 지역 임금의 하향 평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지난 27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상시근로자 1백인 이상 임금교섭 지도대상사업장 5백68곳 가운데 2백26곳이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어 타결률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타결률 18.2%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임금협상 진척이빠른 부산·경남지역 타결률 24.2%보다 15% 이상 앞서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임금협상 타결률이 높은 이유는 전국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동결 또는삭감 사업장이 증가하는 분위기 속에 노동조합 미조직 사업장을 중심으로 임금타결이 급진전되고 있고 상당수 사업장이 속해있는 대구시내버스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전국택시노조가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임금인상률 5.1~9.2%를 요구한 민주노총 소속 대구·경북지역 사업장 78곳은 3곳만 임금협상을 마쳐 타결률은 3.8%에 그쳤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지역 산업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타지역에 비해 고용불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예년처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줄어드는 대신 정리해고 회피등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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