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산 수미산 국내 첫 소개

입력 1998-04-28 14:01:00

MBC-TV가 석탄일 특집 다큐멘터리로 5월 3일 오전 6시45분 '고은(高銀)의 티베트기행 수미산'을 방송한다.

TV독립프로덕션사 넥스컴의 전동욱PD가 2년에 걸친 사전기획과 51일간의 현지취재를 통해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중국 티베트 지역과 불교의 성산 수미산(須彌山)을 소개한다.이 프로그램이 자랑하는 또 다른 대목은 '왕오천축국전'의 주인공인 신라승 혜초(慧超 또는惠超)로 추정되는 조각상이 중국 티베트 지역의 팔초사원에 현존하는 사실.

전PD는 "티베트의 고도(高都) 장채에 있는 팔채 사원에서 가로 4m, 세로 2m크기의 조각상가운데 성인 눈높이의 자리에서 신라의 혜초 스님 조각상을 찾아내 프로그램에 담았다"고말했다.

그는 "댕기를 매고 불경을 등에 짊어진 이 인물은 티베트 현지에선 신라승 혜초 또는 중국당나라의 현장(玄裝)스님으로 구전돼 오고 있다"며 "그러나 불교에 정통한 시인 고은선생은늠름한 자태와 등에 불경을 짊어진 모습 등으로 미뤄 신라승 혜초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설명했다.

신라 고승 혜초(704~787)는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펠리오가 고대 동서양고류사 연구의귀중한 사료인'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중국 깐쑤성(甘肅省) 뚠황(敦煌)에서 발견하면서 그 저자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와 중국 뚠황(敦煌)에도 혜초의 행적은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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