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모니터활동팀 발족 활성화

입력 1998-04-27 14:03:00

방송법개정 등 최근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시청자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은 시청자운동이 답보상태를 면치못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지역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청자운동의 활성화를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청자운동은 서울을 중심으로 '시청자운동본부' '시청자와 독자권리보호연대' '시청자연대회의' 등 각종 단체를 중심으로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지역의 경우 알맹이 있는시청자단체가 없다시피한데다 일부 시민단체들의 방송모니터 등이 활동의 전부여서 원론적인 시청자활동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개정 방송법안에 따르면 방송발전기금의 경우 방송관련 기관과 함께 시청자 단체의 활동 및사업에 지원토록 규정, 시청자단체의 위상강화가 엿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재정난에 허덕이던 시청자단체들이 재정약화에 따른 활동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또 방송사가 시청자 의견을 수렴, 주당 60분 이상의 시청자프로그램을편성하고, 시청자위원회가 선임하는 1인의 시청자평가원의 출연을 통한 의견수렴을 의무화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관련, 대구지역의 경우 부분적이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시청자운동을 강화할 움직임을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대구경북시민회의는 최근 언론위원회 분과를 통해 1개월간의 교육을 거쳐 30여명의 '언론모니터 활동팀'을 발족시켰다. 언론모니터를 비롯 본격적인 시청자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대구여성회는 90년대초 10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건강한 방송만들기 시민모임'을 발족시켰다. 당초 방송 모니터를 중점적으로 해왔으나 최근들어 프로그램의 질적향상을 위한 논의와 '대선방송분석'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년전 모니터 중심의 시청자기구를 신설하고도 제대로 된 활동을 펴지 못했던 대구YMCA는 올들어 대학생 중심의 '영상 네트워크'를 구성, 방송모니터 기능을 발판으로 시청자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YMCA한관계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방송개방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맞춰 시청자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