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與野 격돌

입력 1998-04-27 00:00:00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27일 자민련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27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장외투쟁을 검토하는 등격돌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당초 6월지방선거 이후로 잡았던 정계개편의 시기를 선거이전으로 앞당기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초 한나라당 소속 인천출신의 서정화(徐廷華), 서한샘, 이강희(李康熙)의원 등 4, 5명의 의원들이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도 나머지 인천지역 의원들을 포함한 5~10명의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예고되는 등 여권은 추가입당 러시를 기대하고 있다.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27일 최시장의 입당식에서 "인위적 개편은 않겠지만 당적 변경은 의원개개인의 문제"라며 추가영입이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권은 늦어도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 말 이전에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를 붕괴시킨다는 내부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27일 총재단회의와 전국시·도지부장 간담회 그리고 전국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한 '김대중(金大中)정권 야당파괴규탄대회'를 여는 등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초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국정난맥상 추궁 등 원내투쟁과 함께 정국의추이를 검토한 후 지역별 야당파괴공작 규탄집회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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