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승 행진 마감

입력 1998-04-25 14:19:00

삼성라이온즈가 1만1천여명이 운집한 대구관중들의 성원에도 불구, 타선 침묵과 수비 실책으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24일 오후6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3차전에서 1대7로 완패, 종합 전적 6승5패를 기록했다.

김상엽(삼성)과 오철민(해태)의 선발 대결로 예고된 이날 승부는 삼성의 완승이 점쳐졌으나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목포 영흥고와 계명대를 나온 프로 2년생 오철민(연봉 1천8백만원)은 연봉 1억1천5백만원을 받는 프로 10년생 김상엽과 대결, 프로 첫승을 올리는 감격을맛봤다.

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과 종반 결정적인 실책 3개를 범하며 해태에 1승을 헌납했다. 해태는 2회초 볼넷과 삼성 3루수 김한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고 희생번트후 희생플라이로 안타없이 선취점을 올리고 김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2대0으로 앞섰다. 해태는 1대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 4안타를 집중하며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구원투수 최재호는 9회초 1사후 주자 1, 2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어이없이 2루에 악송구,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7회말 이승엽의 우월 솔로포(시즌 3호)로 1점차로 따라붙으며 오철민을 강판시켰으나 구원나온 해태 마무리 투수 임창용에 눌려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지나친 자신감으로 공격을 서두르다 경기를 망쳤다. 오철민과 임창용에게 산발 5안타로유린당했다.

김상엽은 5.1이닝동안 1안타만 내주며 호투했으나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2실점(1자책), 1승후 1패를 기록했다.

부산 더블헤더 경기에서는 한화가 롯데에 1승1무, 7승3패를 기록하며 현대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잠실과 인천에서 예정된 쌍방울과 LG, OB와 현대전은 비로 순연됐다.

◇전적(24일)

▲대구

해태 020000005-7

삼성 000000100-1

△삼성 투수=김상엽(패) 최재호(5회) 정성훈(9회) △해태투수=오철민(승) 임창용(7회·세)△홈런=이승엽(7회1점·삼성)

▲부산

한화 7-7 롯데

한화 2-0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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