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연분홍 물그림자를 드리우면 쏘가리는 힘찬 물길질에 나선다. 이맘때면 쏘가리의팽팽한 손맛을 즐기려는 루어낚시꾼들의 마음도 분주해진다. 올해는 봄비까지 잦아 루어낚시가 활기를 띨 전망.
루어낚시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나무 등으로 만든 가짜미끼(루어)에 바늘을 달아 고기를 유인해 잡는 어획법. 원래 북미, 유럽쪽에서 시작된 스포츠 피싱으로 대구지역에는 '꾼'들이많지 않았다. 그러나 2~3년전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두칸 릴대, 루어 몇 개 등 간단한 채비만 갖추면 생미끼의 번거로움 없이 손맛을 볼 수 있는게 루어낚시의 장점.
포인트를 찾아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캐스팅(던짐)과 릴링(당김)을 계속해야돼 체력단련에도도움이 된다. 붕어낚시나 바다낚시에 비해 출조거리가 짧고 밑밥으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막을수 있다. 가족단위로 즐기기에도 적합해 젊은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루어낚시 어종은 공격성이 강한 쏘가리, 꺽지, 메기, 끄리 등. 최근에는 배스, 송어도 주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있다.
우리나라는 쏘가리 등 토종민물고기들이 대부분의 강상류에 폭넓게 분포, 천혜의 루어낚시터라 할 수 있다. 배스와 송어는 주로 낙동강, 금강, 남한강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경북지역의 경우 청도 동창천, 안동 길안천, 영양 반변천, 영덕 왕피천 등이 루어의 명소다.경남 밀양 단장천과 산청 경호강, 섬진강, 금강 등지도 꾼들의 걸음이 잦은 곳이다.루어낚시에 입문할때는 휨이 좋은 6.5~7피트 두칸 연질낚싯대가 부담이 없다. 장비 일습을갖추는 데는 6만~8만원 정도면 된다.
초보자들의 첫 출조에서는 끄리가 적당한 어종. 루어는 웜(고무로 만든 벌레)이 많이 쓰이지만 그날의 날씨, 지형 등을 참고해야한다. 소류지에서는 액션이 큰 웜을, 물살빠른 여울에서는 스피너(몸체에 날개가 붙여진 것)가 좋다.
릴링 요령없이 큰 바위나 수초지대에서 스피너를 캐스팅하면 루어만 없애고 빈 망태기로 돌아서기 십상이다. 자신이 없으면 전문가와 동행, 조언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현대루어클럽(425-4589)에서는 40여명의 경력회원들이 활동중이다. 동클럽에서는 5월 5일 경호강에서 초보자를 위한 가족동반 출조행사도 가질 계획. 현대루어클럽 박성삼 총무는 "우리나라는 토속어종이 많아 루어낚시 개발잠재력이 크다"며 동해안 일대에서 가자미 루어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全忠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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