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보다 국민정부가 더 부자

입력 1998-04-24 14:47:00

23일 정부의 공직자 재산등록결과 새정부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들의 개인별 재산은 지난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시절보다 대체로 많았지만 보유재산의 편차는 오히려 심한 것으로나타났다.

또 장관보다는 청와대 수석, 안기부 고위간부들의 재산이 많은 편이었다.

지난 93년 김영삼 정부 첫내각 장관 22명의 개인별 재산평균은 10억1천5백만원이었으나 국무총리서리를 제외한 새정부 국무위원 17명은 15억9천9백만원인 것으로나타났다.김영삼 정부의 장관들은 △10억이상 7명 △5억∼10억원 13명 △5억원 이하 2명의 재산분포를 보였는데 비해 장관이 5명이 줄어든 새정부의 경우 10억이상 재산가는 4명이 더 늘어났다.

DJ정부에서는 △10억원 이상 11명 △5억원∼10억원 5명 △5억원 이하 1명의 분포를 보였다.새정부 장관 가운데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 장관이 47억4천여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양자(朱良子)복지부장관 45억6천여만원, 배순훈(裵洵勳)정통부장관 32억7천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들의 재산도 과거 정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YS정부 당시 수석 9명의 개인평균 재산은 6억1천3백여만원이었으나 현정부는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 조규향(曺圭香)사회복지수석이 20억원을 이상을 보유 하는등 7명의 평균이13억2천4백만원을 기록했다.

이들중에는 신규등록자중 재산등록액 '꼴찌'를 차지한 신고등록액 1억6백만원의 박금옥(朴琴玉)총무수석도 포함돼 있다.

재산등록 상위를 차지한 장관이나 수석의 경우 대부분이 신고 재산중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중 박공보수석은 미국의 뉴욕시 소재 부동산및 미국의 현지 발행유가증권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재력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수석은 11억상당의 단독주택과 뉴욕시 36번가에 소재한 6억8천만원 상당의 빌딩 등 부동산과 보험, 유가증권, 채권등도 1억2천여만원이나 되는 등 해외 보유재산이 27억7천여만원에달했다.

이와 함께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 등 안기부 고위간부 4명의 평균재산은 20억6천1백만원이었으나 이강래(李康來)기조실장은 1억6천1백만원으로 신규등록자 52명중 두번째로 적은 재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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