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축구화 꿰매 신는다"

입력 1998-04-24 00:00:00

IMF는 축구화수명을 연장시키는 마이더스의 손.

최근 '축구인의 집'(대표 이병일)에는 축구화 밑창교환 의뢰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같았으면 밑창이 떨어지거나 가죽이 해진 신발은 모두 버렸으나 한달전부터 하루 20켤레정도수선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이용자는 대구시내 중·고·대학 남녀선수들. 경제난 이전에는 한 선수가 5만~6만원씩하는축구화를 월 1~2켤레씩 소비, 축구화를 구입하는데만 연간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축구화 수선전문점에 맡기면 1만원으로 헌신발을 새 신발같이 만들수 있어 선수와 학부모들의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선수들은 "길들인 신발을 수선해서 쓰면 착용감이 좋아서 실력발휘에 유리하다"며 더 반긴다.

해진 가죽에 새 가죽을 대고 밑창을 교환하는 수선작업은 2시간 남짓이면 끝나지만 '축구인의 집'은 밀려드는 물량때문에 전담직원을 2명으로 늘렸다고.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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