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보관중인 '8첩 혼합식 병풍 천문도'가 전문가들의 정밀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유의 천문도에 서양 기술을 혼합해 만든천문도중 가장 오래된 유일본으로 확인됐다.보물급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이 천문도는 보물 제848호로 지정된 법주사소장 '팔폭병풍식 천문도(신법천문도)'보다도 오히려 제작시기가 10∼20년 정도 앞선 것이어서 우리나라 천문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조선 영조때 제작된 문제의 '8첩 혼합식 병풍 천문도'는 지금까지 영국과 일본의 박물관에만 하나씩 보관돼 있고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 천문도는 특히 법주사의 '신법천문도'와는 달리 옛 것과 새 것의 조화와 변화를 보여주는 탁월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고,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있어 별자리와 별 증감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조선이 서양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고유의 천문도에 서양의 기술을 혼합해 천문도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후기인 영조(1694∼1776년)때이며 당시 관상감에서 세 종류의 천문도가 제작됐다.
문제의 천문도를 조사한 나일성 전 연세대교수는 22일 '이 천문도는 시대에 따른 우리나라천문학사의 변천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라고 밝히고 '게다가 보물로 지정돼 있는 법주사의 신법천문도보다도 시기가 오히려 10∼20년정도 앞서는것이어서 복원작업이 이루어지면 보물로 지정받도록 정부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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