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교류 5월 본격 교섭

입력 1998-04-22 15:06:00

남북체육교류위원회(위원장 박상하 대한체육회부회장)는 21일 올림픽회관에서 2차대책회의를 열고 북한과의 체육교류 협의창구, 교류종목 등 구체안을 정리하고 5월부터 교섭에 들어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양측의 입장이 미묘한 시점인만큼 조총련체육회를 협상창구로 물밑작업을 끝낸뒤 북측과 협의를 거쳐 공식발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양측의 실력차가 적은 탁구, 레슬링의 교류를 제의키로 했으며 청소년종목의 경우 판문점을 가로지르는 종단 마라톤, 사이클 등을 교류키로 했다.

또 8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주니어대회와 내년 1월 강원도 용평에서 열리는 동아시안 게임에 한국측 경비부담으로 북한을 초청키로 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올림픽국제스포츠과학학술대회에 북한학자들을초청, 체육학술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한다는 것.

박상하 위원장은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가 강한만큼 체육교류성사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며 "상반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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