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대 "학사마비"

입력 1998-04-22 15:30:00

속보=경산지역 시민.학생단체들이 '경산대 재단비리 척결을 위한 경산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활동을 선언하고 직원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 경산대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비난하며 업무를 중단해 경산대 사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경산민주단체협의회, 경산민주청년회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한 경산시민대책위는 21일 오후 경산대 총학생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정환 총장 구속수사 △관선이사 파견 △노조탄압중지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금품제공 의혹이 있는 이모교수와 제2금융권에 대한 계좌 추적이 검찰수사대상에서빠졌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오는 24일과 29일 경산 및 대구지역에서 경산대 비리를 고발하는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경산대 직원비대위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지난 13일부터 계속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비난하고 "농성을 풀때까지 학사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직원비대위는 또 △총학생회 간부 및 점거농성 학생 엄벌 △직원인권 유린 및 업무방해에 대한총학생회의 사과 △대학당국의 적극적 사태해결 등을 요구했다.

교직원들은 지난 20일 총장실 점거농성 해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모계장(37)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눈썹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직원회의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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