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임시회 폐회

입력 1998-04-20 14:22:00

대구시의회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8일간 사실상 마지막 임시회인 제70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당초 우려했던대로 부실의정을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6명의 시의원이 이틀간 시정질문을 던지며 막판시정을 견제했고대구시지방공무원 정원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10건을 심의, 처리하는 외형적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건설위원회소속의 안원욱(安垣旭.동구)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공사의 주간사인 (주)청구의 공사비자금 전용문제를 제기했으나 정작 소속상임위인 산업위원회는 이를 외면하기도 했다.

산업위로서는 의정활동을 마감하는 마당에서 대구시에 대한 견제기능에 심각한 허점을 노출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또 시의회는 구청장.군수출마를 위해 지난 5일까지 사퇴한 8명의 시의원사직서를 선거법협상결과를 보면서 처리하려다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자 18일 폐회때 뒤늦게 의결하기도 했다.이와함께 금병태(琴秉泰.수성구)의원이 중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해 공석이 된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선출도 바로 폐회직전에 투표에 들어가 백명희(白明姬.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을 선출하기도 했다.

또한 김상연(金相演.서구)시의장과 최백영(崔栢永.서구)의원 등 일부 시의원들이 임시회 일정중에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해준 것도 임시회의 파행에 한몫하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방선거전인 5월에도 4일간의 임시회를 열고 연간 80일간 허용된 임시회 일정중 절반인 40일간을 모두 채우고 의정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나 역시 '알맹이'보다는 '회기늘리기, 회기채우기'외 다른 의미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규정에 의거해 현직 시의원들에게 의정활동비 명목으로 1일 2만원씩 책정해 매월 60만원을 지급하며 임시회 회기중 회의출석시 6만원씩의 회의수당을 주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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