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6일 캄보디아 국경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악명높은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가이틀내 화장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시체부검 및 지난 70년대 대량학살 주도세력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0년대 크메르 루주 집권당시 저질러진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심판해야할 필요성은 폴 포트가 숨졌다해서 함께 사라진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루빈 대변인은 폴 포트뿐 아니라 집단지도체제 아래 그와 함께 캄보디아를 통치했던 인물들도 당시 행동여하에 따라 심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폴 포트 사망에 관한 언론보도에 의문을 품을 이유는 없으나 의구심 해소를 위해 부검을 실시하자는 캄보디아 정부측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검은 신망있는 기관이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검토가 가능토록 해야한다고그는 덧붙였다.
한편 크메르 루주측은 폴 포트 사망의 진위에 관한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 소수의 서방기자들을 캄보디아 국경지역으로 불러 그의 시신이라며 오두막에 안치된 한 노인의 시체를 공개했다.
현장에 있던 크메르 루주의 한 간부는 폴 포트의 시신이 이틀후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다.캄보디아 국경에서 불과 3백여m 떨어진 이 오두막에는 방부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폴 포트로 보이는 시신이 목제침대위에 반듯이 눕혀있었으며 기자들의 현장 촬영이 허용됐다.70년대 이상사회 건설이라는 미명아래 '킬링필드'라 불리는 대량학살로 2백여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주역으로 지목받고 있는 폴 포트는 그를 전범재판에 회부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던 시점에서 15일 밤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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