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살해 용의자는 남편

입력 1998-04-17 00:00:00

속보=경주시 황남동 모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주경찰서는 17일 살해된 오혜정씨(28)의 남편 김원규씨(34.경주시 황남동)가 부부관계를 거절당한데 격분해 처와 딸(2)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살인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2일 김씨의 맏딸 유진양(4)이 세탁기에 빠져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오씨에게 부부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데 격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오씨를 찔러 숨지게 하고 딸을 목졸라 살해했다는 것.김씨는 포항에서 새시공으로 일하다 2개월전 실직한뒤 부인마저 남편을 무시해 갑자기 죽이고 싶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1개월전 세탁기에 빠져 숨진 맏딸을 몹시 학대해 왔다는 점을 중시, 김씨를추궁하고 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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