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이달 되레 줄었다

입력 1998-04-17 00:00:00

정부의 각종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규모는 모두 6조6천4백98억원(44억1천만달러)으로 월평균 1조6천6백2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달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 2백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4천6백23억원이었던 외국인 투자는 지난 1월 1조9천7백95억원, 2월 2조6천2백95억원,3월 1조5천7백85억원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4개월간의 투자형태를 보면 주식 투자가 4조8천9백80억원, 채권투자는 1조7천5백18억원이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이나 기업의 영업실적 등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환율전망에 좌우되는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들어 환율이 안정되면서 투자가 급속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시세차익을 얻기위한 포트폴리오투자가 아닌 경영권 확보나 배당 등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는 1월 3천2백만달러, 2월 1억5천6백만달러 등 모두 1억8천8백만달러에 불과, 지난해 같은기간 3억6천1백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외국인들이 우리 정부나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