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회복 대책 집중 논의

입력 1998-04-16 00:00:00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5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개선방안과일본 엔화가치 지지대책 등을 집중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특히 일본의 국내수요진작과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일본의경기침체 대책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마쓰나가 히카루 일본 재무장관의 설명을 듣고 엔화가치 지지를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회담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이 일본경제의 침체가 G7국가의 기업에 전반적으로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IMF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지장을 줄 것을 우려했으며 특히 유럽 재무장관들은 유럽단일통화 출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염려했다고 전했다.또 일본엔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미국의 대일무역적자가 급격히 증가, 지단달 전년대비 33%가불어난 것에 대해 미국도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엔화를 적절히 지지하기 위해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 대장상은 이날 회담에서 엔화의 과도한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미국과 협력해 외환시장을 면밀히 감시해 나갈 계획임을 미국측에 전달했다.회담 후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 마쓰나가 대장상은 엔화 절하가 계속될 경우 엔화 지지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약속, 근 3년만에 처음으로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소식통들은 또 지난 2월 런던 G7 재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발표된 성명에서 특정 통화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과도한 통화가치 하락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G7국가들이 일본경제 침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으나엔화가치 회복을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으로협력개입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G-7회담에 앞서 IMF개선방안과 관련, IMF자체개혁 뿐만 아니라각국의 경제자료 공개제도 개선, 금융제도 개선, 민간부문 채권자의 위험부담 분담방안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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