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봄 드라마 현황분석' IMF사태 이후 TV드라마가 시청률에 따라 내용 수정, 편성 조정, 제작진 교체 등의 부작용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13일 지적됐다.
이날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발표한 '98 봄 TV드라마 현황분석'에 따르면 올해 봄철 개편이후 드라마 편수가 줄고 가족드라마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만능주의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5주간 방송 3사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일부 드라마의 폭력행위과다묘사와 간접광고 △재방송 드라마로 인한 시청자 선택권 축소등의 부작용이 사라지지 않고있다.
조사기간중에 시작된 드라마가 9편인데 비해 연출자와 작가는 각각 11명으로 조사됐다.KBS2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 5부작부터 전산PD가 공동연출로 추가 참여했고, MBC '미니시리즈 사랑' 3부작부터 이창한PD가 합류한 탓이다. 또 MBC '미니시리즈 사랑'의 경우 1~4부의작가 주찬옥씨에서 6~8부 추영미씨, 9부 이후 최진원씨로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빚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시청률 영향으로 인한 PD와 작가의 변화"라고 풀이했다.지난 97년 가을개편과 비교하면 드라마 편수는 3편, 방송시간량은 70분이 감소했다. KBS2가 4편(11편→7편), MBC가 1편(13편→12편) 줄었으나 오히려 KBS1(5편→6편)과 SBS(7편→8편)는 각각1편이 늘었다.
특히 KBS2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 SBS '드라마 스페셜 옛사랑의 그림자'와 '정치 대하드라마 3김시대' 등 드라마 3편의 경우 재방송이 낮에 이뤄져 어린이·청소년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내용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한차례 방송이 끝난 드라마의 재방송은 4편이 편성돼 있다. SBS 2편, KBS1과 MBC가각각 1편이다.
하지만 97년 가을개편 이후 3월까지 종료 드라마의 재방편수는 모두 12편이나 된다. 채널별로 각각 SBS 5편, KBS2 3편, MBC 3편, KBS1 1편으로 연속극 아니면 미니시리즈가 전부이다.방송사 입장에선 제작비 절감의 장점이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그만큼 다양한 드라마 선택권의폭이 좁아든다는 반발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한편 금년 1∼2월 방송위의 드라마 제재건수는 총 21건으로 MBC 9건, SBS 7건, KBS2 3건,EBS 1건, iTV(인천방송) 1건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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