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재활 테크노파크'2001년 완성

입력 1998-04-15 14:18:00

장애인들이 가정에 앉아 대학강의를 듣고 국회도서관을 비롯, 국내외 주요기관의 자료를 검색하며, 편안하고 신속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꿈의 세상'이 대구에서 펼쳐진다.대구대가 2001년 완성 목표로 지난 2월부터 본격 추진중인 '특수교육·재활 테크노파크'는 컴퓨터 정보통신을 활용, 한국의 장애인 복지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아시아 최초의 장애인 중심테크노파크 사업. 대구대는 이 사업에 교육부 지원 80억원을 포함, 모두 1백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장애인테크노파크의 한 축은 '가상대학(원)'. 장애인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학을 오가는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강의를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물론 각종 시험 및과제물 제출 역시 컴퓨터로 주고 받는다.

대구대가 경북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전국 9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국가상대학연합'에 가입해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이들 대학에서 제공하는 강의도 수강할수 있다.

테크노파크 사업단은 올 가을부터 특수교육·재활 전문가를 양성하는 4과목의 컴퓨터 강의를 시작한뒤 오는 2001년까지 48개로 강좌를 늘려갈 계획이다.

가상대학이 효과적으로 운영될수 있게 각종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보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지난해 5월 문을 연 '특수교육·재활공학센터'. 여기서는 논문의 디지털화, 장애인기록부 작성 및 전자도서관 구축 등의 작업도 추진된다. 컴퓨터 강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화상강의'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 한국방송대학의 각 시·군 학습관에 화상강의 시스템을 설치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 수강생들이 대구까지 오지않고도 지도교수의 얼굴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수교육·재활공학센터는 또 장애인 치료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장애인 치료기관인 '재활과학센터'에 물적·인적 자원을 공급한다. 재활과학센터에서 활동할 물리 및 언어·심리 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에 의해 육성되고 각종 재활치료기구들이이곳에서 개발된다.

김용욱재활공학센터소장(44)은 "이 사업은 장애인 특수전인교육과 재활치료서비스를 정보통신망으로 통합한 개념"이라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대구는 장애인복지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홈페이지〉http://sece.taegu.ac.kr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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