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朴淳國특파원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치열한 생존경쟁의 검은 파도를 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봄비에 젖어 떨어지는 벚꽃잎처럼 줄지어 도산하고 있다.일본의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사가 14일 발표한 일본 기업도산 통계에 따르면 97회계연도 도산기업의 부채총액은 전후 최악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무려 64.5%가 증가한총 15조1천2백3억엔으로 나타났다.
기업도산 건수도 전년도보다 17.4% 늘어난 1만7천4백39건으로 80년대 중반 불황시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도산 원인으로는 경기후퇴와 판매부진 등에 의한 전형적인 '불황형 도산'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금융기관의 대출기피 확산으로 인한 도산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산기업의 종업원수는 약 14만9천명으로 6년 연속 10만명을 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도산집계에는 법적정리의 대상이 아닌 야마이치(山一)증권과 홋카이도다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의 파산은 제외돼 실제 도산규모와 사회적인 충격도는 지난 85년 엔고불황이나 73년석유위기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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