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수의 일반공개

입력 1998-04-15 14:36:00

진위논쟁에 휘말려 있는 '성수의'(聖壽衣)가 18일부터 6월14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 성수의박물관에서 일반공개된다.

가로 1백10㎝, 세로 43.6㎝의 오늬무늬 아마포 천이 십자가형으로 숨진 예수의 시신을 감쌌던 수의라는 주장과 가짜라는 주장이 맞서 있으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같은 진위논쟁에는 아랑곳없이 '성수의'를 보기 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들 것으로보인다.

이미 이탈리아와 세계각지에서 근 90만명이 관람예약을 했고 폐막까지의 총순례객은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포함, 3백만~4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시조직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교황은5월 24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78년 전시때도 3백만명의 순례자들이 토리노를 방문했었다.

그러나 로마가톨릭교회의 의뢰로 88년 문제의 천 샘플을 연구분석했던 영국, 미국, 스위스 3국 연구실들은 이 천이 중세시대 것으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가톨릭교회측도 이같은연대분석 결과를 공식 수락했고 바티칸이 임명한 위원회는 그해 이 천의 연대가 14세기경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수많은 가톨릭 보수파와 일부 과학자들은 탄소-14 연대측정법에 의한 3국 연구진 분석결과의 신빙성에 반론을 제기해 왔다.

최근 수개월동안 구타당하고 두손과 두발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수염 기른 남자의 얼굴과몸 흔적이 찍힌 문제의 천에 관한 책과 회의가 무수히 등장했다.

현재 교회측 공식입장은 중요한 것은 이 유품의 진위여부가 아니라 이것이 신자들에게 주는 의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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