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OB 거포 대결

입력 1998-04-15 00:00:00

98프로야구가 15일부터 6연전 시리즈에 돌입한다. 올 페넌트레이스는 이동일이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바뀌면서 수.목.금, 토.일.월 각 3연전으로 6일동안 이어진다.

이번주에는 탐색전을 끝낸 8개구단의 승수쌓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경기씩을 치른 현재어느 팀도 연승을 하지 못한 만큼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OB와 한화는홈 6경기를, 삼성과 LG는 원정 6경기를 갖게 돼 예상외로 연승팀과 연패팀으로 갈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주초 삼성-OB전과 주말 삼성-한화, OB-LG전.

삼성은「3강」으로 꼽히는 OB, 한화와 원정 경기를 갖게 돼 험난한 레이스가 될 것 같다. 부임첫해를 맞는 삼성 서정환감독에게는 경기운용 능력을 검증받는 1차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OB는 대형 포화전을 예고하고 있다. 용병 캐세레스와 우즈, 김동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 OB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해태 투수진을 난타, 올시즌 달라진 타력을 과시했다. 전통적인 타력의 팀 삼성 역시 롯데와의 2차전에서 신동주의 만루홈런을 신호탄으로 대포군단의 화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양팀은 박충식과 이경필이 선발 대결하는 1차전에서 상대의 예봉을 꺾고2승1패로 초반 상승기류를 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또 주말 한화와의 청주 경기가 만만치 않다. 올시즌 용병 부시를 영입,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배가된 한화는 삼성과 장타력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초반 9연전에서 2승6패1무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삼성으로서는 연패만 당하지 않는다면성공적인 초반 레이스가 될 것 같다.

또 이번주에는 올 신인왕 후보인 김동주(OB)와 조경환(롯데)의 홈런 경쟁도 지켜볼만한 흥미거리다. 양선수는 나란히 홈런 2개씩을 기록, 양보할수 없는 타이틀 경쟁을 예고했다. OB의 우즈와캐세레스가 개막전의 고감도 타력을 유지할지도 시선을 끌고 파라(삼성) 스트롱(현대) 앤더슨(LG)의 마무리 경쟁도 흥미롭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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